화장품 전성분표(INCI) 읽는 법 완전정복

깨알같이 적힌 성분명, 순서의 규칙, 향료·알레르기 성분 표시, 나라별 규정 차이까지 정리했습니다.

전성분(INCI)이란

화장품에 들어간 모든 원료를 국제화장품원료집(INCI) 명칭 기준으로 표기한 목록입니다. 국내에서는 화장품법에 따라 제품 용기나 포장에 전성분을 표시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함량 많은 순서로 나열되는 원칙

전성분은 배합 비율이 높은 성분부터 낮은 성분 순으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앞쪽에 있을수록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이하 구간"은 순서가 섞일 수 있음

배합 비율이 1% 이하인 성분들은 순서와 상관없이 표기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전성분 중후반부 성분의 순서만으로 정확한 함량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정제수가 맨 앞에 오는 경우가 많은 이유

대부분의 스킨케어 제품은 물(정제수)을 기본 베이스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성분 맨 앞에 등장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는 제품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형의 특성입니다.

향료(Fragrance/Parfum) 표기

여러 향 성분이 "향료" 또는 "Fragrance"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표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 경험이 있다면 무향 제품을 선택하거나 성분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

리모넨, 리날룰 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 특정 향료 성분은 일정 농도 이상 포함되면 별도로 표기하도록 되어 있어, 향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참고 정보가 됩니다.

함량과 상관없이 전 성분을 표시

1% 이하 소량 성분이라도 원칙적으로는 전성분에 모두 표시해야 하며, 다만 표시 순서만 자유롭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앞서 설명한 1% 규칙의 핵심입니다.

"천연", "무첨가" 표시는 전성분과 함께 확인

"천연 유래", "무첨가"와 같은 마케팅 문구는 법적으로 엄격하게 정의된 용어가 아닌 경우가 많아, 실제 전성분표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문구만 믿는 것보다 더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내 피부에 맞게 읽는 법

과거 트러블을 겪었던 성분이 있다면 전성분 앞부분(고농도 구간)에 있는지 확인하고, 궁금한 성분은 코메도제닉 등급이나 성분 사전을 함께 찾아보면 더 실질적인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한눈에 보기

화장품 전성분표는 제품에 들어간 원료를 INCI라는 국제 공통 명칭 체계로 적은 목록입니다. 광고 문구와 달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적히기 때문에 제품을 비교하고, 과거에 자극을 겪은 성분을 피하고, "천연"·"무첨가" 같은 문구를 검증하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목록만으로 효과나 안전성을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이 아니라 일반 정보이며, 피부 증상이 계속되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INCI는 어떻게 생겼나

INCI(International Nomenclature of Cosmetic Ingredients)는 화장품 원료의 이름을 정하는 규칙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1973년에 만들어진 규칙을 바탕으로 하며, 오늘날에는 미국의 퍼스널케어제품협회(PCPC, 예전 명칭 CTFA)가 관리합니다. 이름에는 라틴어·영어·화학명이 섞여 있어 처음 보면 낯섭니다. 대표적인 예로 물은 Aqua, 향료는 Parfum, 비타민 E는 Tocopherol, 식물성 글리세린은 Glycerin으로 적습니다. 식물 유래 원료는 라벤더 오일의 경우처럼 학명(Lavandula angustifolia)에 사용 부위와 추출 형태를 붙여 적습니다. 한국 제품에서는 이 INCI 명칭을 번역하거나 음역한 이름이 쓰이므로, 제품마다 표기가 조금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INCI 명칭이 부여되었다고 해서 그 원료가 안전하거나 어느 나라에서든 쓸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용 가능 여부와 한도는 각국 규제가 따로 정합니다.

나라별로 어떻게 의무화되어 있나

지역전성분 표시의 근거참고
한국화장품법과 같은 법 시행규칙(제19조, 별표 4 등)소용량 포장 등에서 일부 성분 표시가 생략되는 예외가 있으며, 이때는 전화번호나 홈페이지로 전체 성분을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EU규정 (EC) No 1223/2009 제19조화장품 라벨에 INCI 명칭 사용을 요구합니다.
미국연방식품의약품화장품법(FD&C Act)과 공정포장표시법(FPLA)진짜 비누(true soap)는 INCI 표시 요건에서 제외됩니다.
캐나다식품의약품법에 따른 화장품 규정-

세부 요건은 개정되므로 정확한 최신 조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법령정보센터의 화장품법 시행규칙 [별표 4]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순서에 담긴 규칙과 그 한계

전성분은 원칙적으로 많이 들어간 것부터 적은 것 순으로 나열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킨케어 제품에서는 정제수(Aqua)가 맨 앞에 옵니다. 제형의 기본 용매가 물이기 때문이며 제품의 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한편 1% 이하로 들어간 성분은 순서를 섞어 적어도 된다는 규칙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어, 중후반부에 놓인 성분의 위치로 실제 함량 차이를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앞쪽 다섯 개만 보면 된다"는 말은 기본 베이스를 파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활성 성분의 유무를 판단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조문의 정확한 문구는 [별표 4]를 직접 확인하세요.

향료와 알레르기 유발 성분: 규정이 바뀐 사례

한국: 2020년 1월 1일부터 달라진 향료 표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내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부터 향료를 구성하는 성분 중 식약처장이 고시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으면 "향료"로만 표시할 수 없고 해당 성분명을 함께 적어야 합니다. 한국화장품협회의 안내는 대상 성분이 25종이며 기준 농도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 0.01% 초과, 씻어내지 않는 제품 0.001% 초과라고 설명합니다. 이 변화는 과거에 "향료" 한 단어 뒤에 있던 리모넨, 리날룰 같은 성분이 소비자에게 보이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안내에 따르면 이 성분들의 함량에 따른 표시 순서는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고, 전성분 표시 방법을 적용하도록 권장합니다.

EU: 26종에서 80종 안팎으로 확대

EU는 오래전부터 향료 알레르기 유발 성분 26종을 같은 농도 기준(씻어내는 제품 0.01%, 씻어내지 않는 제품 0.001%)으로 표시하도록 해 왔습니다. 규정 (EU) 2023/1545로 부속서 III의 기존 17개 항목이 수정되고 45개가 추가되어 표시 대상이 80개 안팎으로 늘었다고 컨설팅사 자료들이 소개합니다. 자료마다 80 또는 81로 적히고 적용 시기도 2026년과 2028년으로 나뉘므로, 정확한 개수와 날짜는 EU 관보 원문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의 25종과 EU의 26종 이후 확대 목록처럼 나라마다 대상이 다르다는 점이 중요하며, 해외 직구 제품은 한국 기준과 표시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전성분표 읽기 연습(가상 예시)

아래는 실제 제품이 아닌 가상 예시입니다. "Aqua, Glycerin, Butylene Glycol, Niacinamide, Parfum, Limonene, Linalool, Tocopherol" 같은 목록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1. 맨 앞의 Aqua는 물, 즉 베이스입니다.
  2. Glycerin과 Butylene Glycol은 용매·보습 계열 원료로 흔히 앞쪽에 옵니다.
  3. Parfum 뒤의 Limonene, Linalool은 향료 속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따로 밝힌 것입니다. 향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구간을 눈여겨봅니다.
  4. Tocopherol처럼 목록 끝쪽에 있는 성분은 소량일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함량은 이 목록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이 예시는 읽는 순서를 연습하기 위한 것이며, 어떤 조합이 좋거나 나쁘다는 평가가 아닙니다.

내 피부에 적용하는 체크리스트

흔한 오해와 정정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전성분표는 어떤 원료가 들어갔는지는 알려 주지만 제형, pH, 원료의 순도, 성분 간 상호작용, 사용 방식은 알려 주지 않습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농도와 조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개인의 피부 상태와 알레르기 이력에 따라 반응도 다릅니다. 제품의 효능 여부는 전성분표가 아니라 임상·인체적용시험 같은 별도 근거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 조언이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전성분표 앞쪽 5개 정도만 봐도 되나요?

베이스가 되는 성분을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효과를 내는 활성 성분은 중반부에 위치하는 경우도 많아 전체를 훑어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특히 관심 있는 성분이 있다면 전체 목록에서 위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성분인데 제품마다 표기명이 다른 경우가 있나요?

네, INCI 명칭과 한글 표기, 약칭이 혼용되는 경우가 있어 같은 성분이라도 제품마다 표기가 조금씩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헷갈린다면 성분 사전 검색을 통해 정식 명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성분표만 보고 나에게 맞는 제품인지 확신할 수 있나요?

참고 자료로는 유용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새로운 제품은 소량으로 패치테스트를 해보고 지속적인 자극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Aqua와 Parfum은 무슨 뜻인가요?

INCI에서 Aqua는 물, Parfum은 향료를 뜻합니다. 해외 제품에서는 영어 Water나 Fragrance 대신 이 명칭이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 제품의 알레르기 성분 표시는 한국과 같은가요?

대상 목록과 시행 시기가 나라마다 다릅니다. 한국은 식약처 고시 25종, EU는 별도 부속서에 따른 목록(확대 중)을 기준으로 하므로, 해외 제품의 표시 범위가 한국 제품과 같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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